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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Vegetarian/레시피 Recipe

[레시피/비건] 쫀득달달한 금귤 정과 만들기

by 예니 Yeni 2023. 3. 17.

저는 엄격한 비건은 아니지만 환경적인 이유로 채식을 지향하고 있어요!

대단한 건 아니고 일주일에 몇 끼는 채식으로 먹기, 카페에서는 우유 대신 두유로 시키기 이런 것들이요 ㅎㅎ

그래서 블로그에서도 대단하지는 않지만 저의 채식지향적인 생활을 조금 공유해보려고 해요.

 

채식 레시피라고는 하지만 사실... 그렇게 본격적인 건(?) 아니고

종종 해먹는 음식이나 간식 중에 비건이면서 괜찮은 것들을 기록해보려합니다.

 


 

오늘 소개할 첫번째 레시피는 금귤 정과 만들기예요 🍊

 

금귤은 3~4월이 제철이라 요즘 시기에 먹으면 딱 좋아요.

껍질 채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정과로 만들면 달달쫀득하게 맛도 좋고 보관도 오래되고

특히 차 마실 때 다식으로 함께하면 정말 좋더라구요.

저도 찻집에서 다식으로 내어준 정과를 처음 먹고 마음에 들어서 직접 만들어 보게 되었어요.

 

 

 🍊 금귤 정과 만들기 재료 🍊

금귤
설탕 (금귤의 1/2-1/3 분량)
물 (반 컵)

 

1. 금귤을 깨끗이 세척한다.  

 

이마트에서 구매한 금귤 한 팩

 

금귤은 껍질 채 먹기 때문에 꼭 껍질을 깨끗이 씻어야 해요.

베이킹소다나 식초나 과일 세정제 등 각자 선호하시는 방법으로 금귤을 깨끗이 씻어주세요.

 

 

2. 금귤을 반으로 자르고 씨와 꼭지를 제거한다. 

 

금귤 다듬기

 

깨끗이 씻은 금귤은 하나하나 꼭지를 떼고, 반으로 갈라 안의 씨를 제거합니다.

금귤 통째로 정과를 만들기도 하는데, 저는 반으로 잘라서 만들었을 때의 모양이 예뻐서 잘라서 만들었어요.

꼭지도 꼭 뗄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하나씩 꼭지가 붙어있는 게 고명처럼 포인트로 예쁜 것 같아서 일부러 떼지 않고 냅뒀어요.

실제로 먹을 때도 크게 거슬리지 않더라구요.

 

이 과정이 일일히 손이 가서 약간 귀찮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ㅜ.ㅜ 

 

 

3. 금귤에 설탕을 붓고 잠시 재운다. 

 

 

손질한 금귤에 설탕을 붓고 버무려 줍니다.

저는 금귤 총 750g 을 사용했기 때문에 설탕은 1/3인 250g 정도를 부어주었어요.

10분 정도 잠시 냅두면 금귤에서 나온 수분에 설탕이 살짝 녹아듭니다.

 

레시피에 따라 설탕을 금귤의 1/2 ~ 1배 이상 넣거나 꿀, 올리고당을 추가하기도 하는데

저는 당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게 무서워서.. 양을 좀 적게 잡았어요.

다행히 그래도 최종 결과물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4. 과육이 반투명해지고 설탕물이 시럽화 될 때까지 끓이고 식히기를 반복한다. 

 

점점 꾸덕하게 졸아드는 금귤과 설탕 시럽

 

잠시 재워둔 금귤을 냄비에 붓습니다.

그리고 설탕이 타지 않고 시럽화 될 수 있도록 물을 약간 (반 컵 정도) 붓습니다.

어차피 조금 지나면 금귤에서도 수분이 나오기 때문에 물을 너무 많이 부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저는 냄비 바닥에 자작하게 조금 깔릴 정도로만 부어주었습니다.

 

중불에서 보글보글 끓을 때까지 금귤을 끓여줍니다.

금귤이 한 번 끓으면 잠시 불을 끄고 냄비를 식혀줍니다. 

 

식힌 금귤을 다시 중약불로 졸입니다. 

이처럼 졸이고 식히는 과정을 3~4번 정도 반복합니다.

(이 과정에서 정과의 투명도가 좋아진다고 해요)

중간중간 표면에 뜨는 거품들은 제거합니다.

 

사실 레시피에서는 금귤을 완전히 식히고 다시 끓이라고는 했지만.. 저는 인내심이 부족해서 😅

그냥 20분 정도 끓이고 10분 정도 식히고를 3번 반복했습니다.

그 정도 했더니 마지막 사진처럼 시럽이 꾸덕해지고 금귤도 충분히 투명해진 것 같아서 마무리했어요.

 

 

5. 금귤을 3~4일 정도 건조시킨다. 

 

포커즈가 나간 (ㅠㅠ) 건조 중인 금귤

 

졸인 금귤은 채반 등에 얹어서 3~4일간 말려줍니다.

젓가락이나 작은 집게 같은 것으로 모양을 살짝씩 잡아주면 좋아요.

금귤이 충분히 마르면 흐늘하던 질감이 쫀득해지면서 금귤이 완성됩니다.

 

 

 

✨ 금귤 정과 완성 ✨

가장 예쁘게 만들어진 나의 Best 금귤 정과들 ㅋㅋㅋ

 

금귤 정과는 금귤의 상큼한 향도 갖고 있으면서 달달쫀득하고 맛있는 간식이 된답니다.

또 설탕에 졸였기 때문에 상온에 둬도 꽤 오래 상하지 않고 먹을 수 있어요. 

 

저는 이번에 잔뜩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놓고 두고두고 차 마실 때 함께 꺼내먹으려구요.

다듬고 졸일 때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어렵진 않으니 이번 봄에 한번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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