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전날 휴무로 들러보지 못했던 국립공주박물관을 가고,
제민천 주변의 공주 원도심을 위주로 돌아보았다.
몇 군데 가보지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리스트로 나열해보니 많이도 돌아다녔네 ㅋㅅㅋ
2일차 일정
공주산성시장 ▶ 국립공주박물관 ▶ 정중동호스텔(숙소) ▶ 나태주풀꽃문학관 ▶ 망중한
▶ 블루프린트북 ▶ 가가책방 ▶ 청춘카페 마곡 ▶ 08001 바르셀로나
🚩 공주산성시장
이 날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공주박물관 먼저 후딱 다녀오고
다시 원도심 쪽으로 와서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그렇게 될리가~
완전 푹자고 (그래도 덕분에 피로는 싹 풀림!)
아침에 샤워만하고 체크아웃 시간 꽉 채워서 나왔다.
배가 그다지 고프지 않길래, 시장에서 간단히 요기만 하고 박물관에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점심을 먹을까? 하는 생각으로
공주산성시장으로 향했다. 별로 멀지도 않았고.
생각보다 규모가 꽤 컸다.
실제 주민분들이 활발히 이용하고 있는 지역 시장이었다.
큰 광장이랑 야시장용 부스들이 보였는데,
때를 잘 맞춰 오면 축제나 야시장도 진행하는듯 했다.
관광지보다는 로컬 시장 느낌이다보니 간단히 요기할만한게 마땅치 않았다.
그나마 가벼운 건 국수나 김밥 정도?
닭강정도 컵닭강정이 아니라 닭 한마리 튀기는 시장 닭강정이라,
고민하다보니 11시 반쯤 되기도 했고... 그냥 식사를 하기로 했다.
대충 검색을 돌려보니 국수집이나 국밥집 등이 평이 좋았다.
삘 가는대로 대성집이라는 순대국밥집에 들어갔다.
그럭저럭 괜찮은 동네 맛집이었다.
편육이 기본 반찬으로 나온다는 점, 순대가 당면순대가 아니라 피순대라는 점 등이 좋았다.
밥 다먹고 공주박물관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총총.
공주도 버스 간격이 촘촘하지 않아서 시간을 놓치면 안된다.
108번 버스를 탔는데 귀여운 마을 버스가 왔다.
종점 지나니까 번호판이 109로 바뀌더라.
🚩 국립공주박물관
어제 무령왕릉 등은 돌아보기도 했고,
공주박물관에 오면 동선이 꼬이기도 해서 올까말까 망설였는데
결과적으로는 가보길 잘한 것 같다! 재밌었다.
입장료가 무료라서 편하게 들어갔다.
가방이 좀 무거웠는데 다행히 짐 보관함이 있어서 가방을 넣고 돌아다녔다.
아쉬웠던 점은 동전만 넣을 수 있는 보관함이었어서..
현금을 안들고 다닌지가 얼마더라...
그냥 한국인의 신뢰를 믿고 안잠그고 돌아다님 ^^;;
우선 1층의 상설전시관인 웅진백제실부터!
얘가 바로 찐 진묘수!!
오랜 세월 왕릉을 지키고 이제는 전시실에서 가장 먼저 방문객들을 맞아준다.
무려 국보다.
또다른 국보와... 국보와... 국보...
나는 근데 청동거울 박물관에서 볼 때마다 의아한 게,
옆에 거울답게 생긴 청동거울 모조품 좀 놔주면 안되나??
한참동안 '저기에 얼굴이 비치나..'하고 살았는데 실제로는 이렇다며 ↓
여차저차하고 가장 좋았던 건 이 부분!
무령왕릉 전시관에서 텅 빈 벽돌방만 봤을 땐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이렇게 그 안에 어떤 모습으로 있었는지 복원해서 보여주니 바로 그림이 그려졌다.
그래서 무령왕릉 전시관과 국립공주박물관을 둘 다 들러야
무령왕릉에 대한 온전힌 이해가 되는 것 같다.
2층의 충청남도 역사문화실도 들러주고.
1층보다 임팩트 있는 건 크게 없었고,
조선시대에는 충청남도가 아니라 충청우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됨.
(그게 더 맞는거 같은데?? ㅋㅋ)
그리고 의외로 재밌었던 곳이 바로 이 충청권역 수장고!
뭐하는덴지는 잘 모르고 그냥 옆에 있길래 들어갔는데,
박물관에서 유적들을 보관하는 창고인 수장고를 일반인도 관람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놓은 곳이다.
들어가면 내부는 이런식 ㅎㅎ
전시관이 아니다보니 스토리나 기획 구성이 있는 건 아닌데,
박물관에서 소장품들을 이런식으로 관리하고 연구하는구나~ 를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 정중동호스텔
2일차 숙소는 정중동 호스텔.
아무래도 가방이 무거워서 박물관에서 돌아온 후 숙소부터 들러 두고 나왔다.
어제랑 비슷하게 쏘쏘.
슬로크루즈보다 1박에 만 원 정도 비쌌는데 그래서인지 나름 방에 티비도 있고 테이블도 있고 그랬다.
나는 혼자 여행할거면 가성비가 최우선이라 슬로크루즈에서 연박할 듯?
(하지만 2~3만원 대 도미토리 게하가 생기면 더 좋겠다 ㅠㅠ)
🚩 나태주풀꽃문학관
가방 놓고 바로 나태주풀꽃문학관으로 ㄱㄱ
이건 그냥 가는 길인데, 고등학교 정문 (엄밀히는 아님)이랑 세무서 건물이 멋있길래 인상 깊어서.
세무서 바로 옆에 나태주풀꽃문학관이 있다.
오르는 길에 꽃도 예쁘게 펴있고, 시가 쓰인 벽화도 있어 기분이 몽글몽글해졌다.
문학관은 생각보다 규모가 크진 않았다.
알고보니 전시관은 아니고, 실제로 시인이 관람객, 지인, 문학지망생 등을 만나
담소도 나누고 강의도 하는 공간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곳곳에 생활감이 묻어나면서 또 예쁜 공간이었다.
내부는 이런 느낌.
나태주 시인과 관련한 기사, 작품 등이 곳곳에 놓여있다.
특히 저 창가쪽 방이 예뻐서 나중에 내 집을 갖는다면 이런 식으로 꾸미고 싶다고 생각했다.
🚩 대통사폐와무지
풀꽃문학관 내려오는 길에 골목길에 특이한 무언가가 보이길래 가보았더니
대통사 폐와무지였다.
웅진기 백제 대표 사찰인 대통사의 기와가 묻혀있던 유적이라고 함.
아무래도 글이 너무 길어져서!
2일차는 여기서 끊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나머지 일정은 다음에 또 포스팅할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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