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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Vegetarian/리뷰 Review

어글리어스 마켓(못난이 농산물 정기배송) 4회차 후기

by 예니 Yeni 2024. 6. 30.

혹시 '어글리어스 마켓'에 관해 들어보신 적 있나요?

 

저도 예전에 SNS 등을 통해 알음알음 들어보았던 것 같은데,

얼마 전에 다시 제 핸드폰 알고리즘에 광고가 뜨더라구요 ㅋㅋㅋ

 

 

지속가능한 식탁을 만든다는 철학 아래

폐기 농산물을 줄이고, 친환경 농법을 추구하고, 불필요한 포장을 없앤

농산물 배송 서비스로 알고 있어요.

 

못난이 농산물을 구출한다는 컨셉이 재밌어서

기억에 오래 남았던 것 같아요.

 

(어글리어스 홈페이지 ↓

https://uglyus.co.kr/main)

 

어글리어스 마켓 | 못난이 농산물 정기배송 서비스

친환경·유기농 농산물을 가장 저렴하게, 조금씩 다양하게 받아보세요. 나와 환경, 농부에 더 이로운 식탁을 만듭니다.

uglyus.co.kr

 

 

어떤 서비스일지 궁금증이 있었는데,

얼마 전 자취를 시작하면서 정기구독 서비스를 한번 신청해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벌써 4회차까지 배송을 마쳤는데,

이 정도면 슬슬 후기를 공유해도 되겠다 싶어 포스팅을 하나 작성해봅니다 ✨

 

 


 

 

배송 시스템은 사실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는 편이 더 정확하겠지만...

 

간단히 말하면,

 

1. 배송일 이틀 정도 전에 배송 메세지가 도착합니다

2. 메세지를 통해 기본 채소 품목을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어요

3. 새로 담은 품목(1만5천원 이상)에 맞추어 결제를 하면

4. 내가 구출한 농산물들이 집 앞으로 배송됩니다!

 

 

그렇게 받은 저의 지난주 채소박스예요.

 

 

 

안을 열어보면,

보냉팩에 싸인 채소들과

이번주의 레시피 종이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레시피 종이에는

내가 주문한 채소 품목에 관한 설명과

이번 주 채소 레시피가 함께 적혀있어요!

 

이번 주 채소레시피는 내가 주문한 채소가 아니라,

이번주 기본 품목 채소를 활용한 레시피예요.

(설정을 바꾸지 않았을 때 배송되는 야채들)

 

저는 채소박스를 받으면

그 중에 1~2개 정도의 레시피를 시도해보는데

이게 또 성공률이 은근 높더라구요. 

 

저번주에는 깻잎순파스타로 한끼를 맛있게 해결했는데,

저 추천 레시피가 은근 만족도 높아지게 하는 요소였어요.

 

 

 

포장 측면에서는

 

나름대로 지속가능성을 내세우는만큼,

플라스틱 포장이 없고,

아이스팩도 물이고,

생분해 비닐을 사용하고,

보냉재도 분리가 쉬운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어요.

 

배송 서비스인점을 감안하면 이게 현재의 최선일 것 같은데

배송 서비스 자체의 한계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포장이나 배송 과정에서의 탄소배출을 생각하면

시장에서 포장 안되어 있는 제품을 사는게 아무래도 최선.. ^^;

 

 

이번주 저의 야채 PICK을 소개해보면,

 

방울토마토, 깻잎순, 청상추, 팽이버섯, 애호박, 가지, 적양파입니다.

자주 쓰는 야채와

먹어보고 싶었던 깻잎순을 시켰어요!

 

총 가격은 배송비 3천원 포함해서

1만 8천원 정도 나왔습니다!

 

이중 토마토, 가지, 애호박, 청상추가 모양 규격에 맞지 않는 농산물이라고 해요.

근데 막상 보면... 잘 모르겠지 않나요?

 

 

 

차례대로 적양파, 청상추, 깻잎순이구요

 

 

그나마 좀 흠이 보였던 방울토마토?

 

약간 덜 익은 부분이나

왼쪽 사진처럼 흠이 있는 부분이 있어요.

 

그외의 가지나 애호박 등은 머.. 

제가 보기엔 마트에서 파는 거랑 큰 차이가 없더군요 😅

맛이야 더 말할 것도 없이 똑같구요

 

 


 

그럼 전체적인 이용 소감을 한번 말해볼까요!

 

 

가격

가격은 평이한 수준이라고 느꼈어요.

야채 가격이야 시세 변동이 심해서

정확히 정량적인 비교는 해보지 않았지만...

 

1만5천원 정도에 이정도 구성이면

크게 비싸다는 느낌도, 싸다는 느낌도 안드는 것 같아요.

 

다만, 못난이 농산물이니 좀 가격이 저렴하겠지! 라고 생각하셨다면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편의성

집으로 직접 배송이 온다는 점은 역시.. 편하네요 ㅋ

 

배송 며칠 전에 안내 메세지가 오고,

그거에 따라 이번 회차에 먹을 야채를 고른다거나

배송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은 충분히 편리하게 느껴집니다.

 

다만, 마트만큼 품목이 다양하지는 않아

어글리어스로 장보기 전체를 대체하기는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저는 배송 주기를 3주로 해서

그때그때 먹고싶은 특이한 야채들을 위주로 배송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성

사실상 어글리어스에서 가장 큰 포인트로 내세우는 지속가능성!

 

폐기되는 농산물을 줄인다는 취지에 공감하고

친환경 농법의 확산을 추구한다는 점도 응원합니다.

실제로 얼마나 큰 효과가 있느냐..?는

제가 뭐 구체적인 수치로 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겠죠.

 

어글리어스에 주문하는 것 자체로 큰 환경적 효과를 기대하기보단

규격외 농산물 소비라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어글리어스 마켓을 이용하는 측면이 큰 것 같네요.

 

다만, 개별 배송으로 인한 포장과 에너지 소비 증가는..

아무래도 어쩔 수 없겠죠?

근데 뭐.. 진짜 시장에 가서 그때그때 포장없이 야채를 사올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어차피 마트에서도 다 비닐에 플라스틱 포장이라 ㅠ.ㅠ

어글리어스의 지금 형태가 오히려 더 나을수도 있겠어요.

 

 

의외의 포인트?

야채와 친해지기

근데 사실 제가 어글리어스를 계속 구독하기로 한 데에는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점인 

'다양한 야채를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컸어요!

 

예를 들어,

이번 회차에서는 깻잎순,

그전에는 마늘종, 곰취나물, 명이나물, 베이비 청경채 등

마트에서 직접 장을 봤다면 고르지 않을만한 채소들을 시켰어요.

 

계절에 맞춰 다양한 야채들을 추천해주고

또 그에 맞는 레시피들도 제공해주니

저의 식생활 경험이 더 풍부해지더라구요!

뭐 먹을지 고민도 덜 해도 되고 ㅋㅋㅋ

(그리고 상하기 전에 먹어야하니 강제 건강 식단이 되기도 하고..)

 

그래서 오히려 이런 야채 큐레이팅(?)의 장점이 커서

저는 지금까지 구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총평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잘 이용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용할 생각이지만

누구에게나 100% 추천할만큼 값싸고 맛있고 좋다고 하기엔 좀 애매한..?

 

솔직하게 썼으니 제 후기를 참고하셔서 ㅎㅎ

각자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맛있는 야채 많이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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